“명태균 보고서 활용”…여론조사 수사 박차 | 문건일 변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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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 씨와 관련된 여론조사의 조작 여부 등 실체를 밝히는데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는 검찰이 명태균 씨가 유력 정치인과 관계를 맺고 공천에 개입했다는 '공천 장사'의 실체를 밝히기 위해 첫 대질 조사를 진행했습니다.
대질조사에는 명 씨 측에 공천을 대가로 2억 4천만 원을 건넨 의혹을 받는 예비 후보자 배 모 씨와 이 모 씨, 명 씨가 실소유주로 알려진 미래한국연구소 김태열 소장을 불렀습니다.
검찰은 명 씨 측이 '차량에 돈을 실었다'는 취지의 발언을 확보하고 금전 거래 성격을 규명하고 있으며, 변호인을 추가 선임한 명 씨는 내일(22일) 구속 뒤 세 번째 소환 조사를 받습니다.
미래한국연구소 김태열 소장의 변호인인 법무법인 일로 문건일 대표변호사는 "돈이 전달된 경위나 같이 동석했던 사실 자체는 있으시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오늘 검찰에 들어가서 자세하게…."라는 의견을 밝혔습니다.
[앵커]
명태균 씨가 유력 정치인과 관계를 맺고, 공천에 개입했다는 의혹의 배경은 여론조사입니다.
검찰은 명 씨와 관련된 여론조사의 조작 여부 등 실체를 밝히는데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는데요.
첫 대질 조사도 진행됐습니다.
계속해서 박기원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대선 당시, 윤석열 캠프 정책총괄지원실장을 지낸 신용한 전 교수가 검찰에 나왔습니다.
참고인 자격입니다.
신 전 교수는 명태균 씨가 만든 미래한국연구소의 미공표 여론조사, 이른바 '명태균 보고서'가 대선 당일인 2022년 3월 9일에도 캠프 내부에서 다뤄졌다고 주장했습니다.
[신용한/전 서원대 석좌교수 : "선거 당일이니까 사실은 이제 투표 독려에 대한 것이 가장 많을 때인데, 오후에 갑자기 긴급회의라고 소집해서 한 건 이유가 있겠죠."]
검찰 수사는 명 씨와 관련된 여론조사로도 확대되고 있습니다.
강혜경 씨는 국정감사 등에서 지난 대선 기간 당시 윤석열 후보 측에 제공된 81차례 여론조사에 조작이 있었다고 주장했고, 명 씨는 조작이 없었다는 입장입니다.
[명태균-강혜경 전화통화/2021년 9월 : "윤석열이를 좀 올려 갖고, 홍준표보다 한 2% 앞서게 해주이소. (알겠습니다.)"]
검찰은 이를 확인하기 위해, 여론조사 전문가에게 수사 자문을 의뢰했습니다.
무응답자를 특정 후보자 지지로 바꿨는지, 응답자 수를 부풀렸는지 등을 실제 확인하는 것입니다.
또, 명 씨와 관련된 '공천 장사'의 실체를 밝히기 위해, 첫 대질 조사도 진행했습니다.
명 씨 측에 공천을 대가로 2억 4천만 원을 건넨 의혹을 받는 예비 후보자 배 모 씨와 이 모 씨, 명 씨가 실소유주로 알려진 미래한국연구소 김태열 소장을 불렀습니다.
[문건일/김태열 씨 변호인 : "돈이 전달된 경위나 같이 동석했던 사실 자체는 있으시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오늘 검찰에 들어가서 자세하게…."]
검찰은 명 씨 측이 '차량에 돈을 실었다'는 취지의 발언을 확보하고, 금전 거래 성격을 규명하고 있습니다.
한편, 변호인을 추가 선임한 명 씨는 내일(22일) 구속 뒤 세 번째 소환 조사를 받습니다.
KBS 뉴스 박기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