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여사 돈 받아 갚겠다"‥각서에 등장한 문구 | 문건일 변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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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태균 씨가 실질적으로 운영한 미래한국연구소가, 여론조사업체에 돈을 제때 못 주면서 채무이행 각서를 작성했는데, 이 각서에 김건희 여사의 이름이 등장하는 것으로 새롭게 파악됐습니다.
당시 미래한국연구소가 진 빚은 6천여만 원인데, 해당 각서에는 "김건희 여사에게 돈을 받아 갚겠다"고 약속하는 내용이 포함됐습니다.
또한 각서에는 '2022년 12월까지 채무를 갚지 않으면 사기죄로 고소해도 이의제기를 하지 않겠다'는 내용도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강혜경 씨의 법률대리인인 법무법인 일로 문건일 대표변호사는 "김건희 여사로부터 돈을 받아서 밀린 미수금을 지불을 하겠다라는 취지의 내용이 적혀 있었고요."라며 "(강혜경 씨) 본인이 책임져야되는 상황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명태균 씨가 원래 김건희 여사한테 돈을 받아오기로 했었다라고 여러 차례 진술하셨던 거를..."라는 의견을 밝혔습니다.
[앵커]
명태균 씨가 실질적으로 운영한 미래한국연구소가, 여론조사업체에 돈을 제때 못 주면서 채무이행 각서를 썼다는 소식, 전해드렸었죠.
그런데 이 각서에 김건희 여사의 이름이 등장하는 것으로 새롭게 파악됐습니다.
검찰은 김 여사 이름이 담긴 경위 등을 파악하고 있습니다.
구나연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대선 당시, 명태균 씨가 실소유주로 의심받는 미래한국연구소는 ARS용 전화를 돌릴 수 있는 회선을 빌려 여론조사를 진행했습니다.
연구소에 회선을 빌려준 건 여론조사 업체 'PNR'.
미래한국연구소는 비공표 여론조사를 수차례 돌리는 과정에서 비용을 PNR 측에 제때 지급하지 못했습니다.
유력 정치인들에게 무료로 여론조사를 해주다 자금난에 허덕였던 것으로 보입니다.
결국 2022년 7월, 미래한국연구소는 PNR에 '채무이행 각서'를 써줘야했습니다.
검찰은 강혜경 씨를 조사하는 과정에서 이 각서를 제시했습니다.
그런데 미래한국연구소에 돈을 갚으라고 쓴 각서에 다름아닌 '김건희 여사'의 이름이 등장하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당시 미래한국연구소가 진 빚은 6천여만 원.
해당 각서에는 "김건희 여사에게 돈을 받아 갚겠다"고 약속하는 내용이 포함됐습니다.
[문건일/강혜경 씨 법률대리인]
"김건희 여사로부터 돈을 받아서 밀린 미수금을 지불을 하겠다라는 취지의 내용이 적혀 있었고요."
각서에는 '2022년 12월까지 채무를 갚지 않으면 사기죄로 고소해도 이의제기를 하지 않겠다'는 내용도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강 씨 측은 MBC와 통화에서 "'김건희 여사'가 들어간 각서 문구는 PNR 대표가 써왔다"면서 "명 씨가 김 여사 핑계를 대며 돈을 안 주니 증거를 남겨놓으려고 한 것 같다"고 했습니다.
[문건일/강혜경 씨 법률대리인]
"(강혜경 씨) 본인이 책임져야되는 상황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명태균 씨가 원래 김건희 여사한테 돈을 받아오기로 했었다라고 여러 차례 진술하셨던 거를..."
김건희 여사 이름이 적힌 각서의 존재가 드러나면서 실제로 명 씨가 김 여사로부터 받을 돈이 있었던 건지, 빚 독촉 때문에 거짓말을 한 건지 검찰 수사에서 규명되어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MBC뉴스 구나연입니다.
출처: https://imnews.imbc.com/replay/2024/nwdesk/article/6660599_36515.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