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현희-전청조 파문 일파만파...경찰, “신속하고 엄중하게 수사” [정구승 변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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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현희 씨는 법률 대리인을 통해 사기와 사기 미수, 협박, 명예훼손 등의 혐의로 전청조 씨 모녀에 대한 고소장을 제출하며 법적 대응에 나섰습니다.
이는 공범 논란에 정면 대응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됩니다.
경찰은 두 사람의 ’공범 의혹‘도 살펴 남 씨가 전 씨 사기 범행의 피해자인지 공범인지에 대해서도 밝힐 방침이라고 합니다. 윤희근 경찰청장은 지난 30일 전씨 사건과 관련해 ”국가수사본부 차원에서 종합적으로 경중을 판단해 최대한 신속하고 엄정하게 수사하겠다“고 밝혔는데요.
일각에서도 남 씨의 공범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합니다.
법무법인 일로 정구승 대표 변호사의 인터뷰
정구승 법무법인 일로 변호사는 "남 씨가 전 씨로부터 현금을 받거나 펜싱클럽 운영을 위임하는 등 일방적 피해자라고 단정하기 어려운 정황들이 나타나고 있다"며
"기존 언론 인터뷰나 SNS 게시물이 본인에게 불리한 증거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습니다.
언론 보도 기사
전 펜싱 국가대표 남현희 씨와 일반인 전청조 씨를 둘러싼 이야기가 화수분처럼 나오며 수일째 온라인을 달구고 있습니다. 전 씨 특유의 SNS 말투까지 사람들이 패러디할 정도로 뜨거운 이슈인데요. 오늘 이슈체크에서는 <남현희와 전청조... 화수분처럼 쏟아지는 이야기>에 대해 살펴보겠습니다.
(정 기자) : 남현희 씨와 함께 언급되는 전청조 씨는 누구인가요?
(양 기자) : 전청조 씨는 전 펜싱 국가대표 남현희 씨가 이혼 두 달 만에 재혼을 결심하며 지난 23일 여성조선에 나와 함께 인터뷰 한 일반인입니다. 남 씨보다 15살 연하이며 자신을 재벌 3세라고 소개한 전 씨는 사업차 펜싱을 배우며 남 씨와 알게 됐다고 합니다. 이후 전 씨가 남 씨에게 펜싱 관련 사업을 제안하며 급속도로 가까워졌고 둘은 결혼까지 결심했습니다.
(정 기자) : 두 사람의 인터뷰 직후 전 씨에 대해 다양한 의혹이 불거졌죠?
(양 기자) : 네. 인터뷰 공개 이후 전청조 씨에 관해 그는 남성이 아닌 여성이며, 여러 사람을 속여 수억 원을 편취한 사기범이라는 의혹이 불거지기 시작했습니다. 남 씨는 이에 대해 인스타그램에 “저는 최근 보도된 기사를 통해 거짓 또는 악의적이거나 허위 내용을 담은 게시글 등으로 인해 허위사실이 유포될 경우 강력히 대응해 나갈 예정”이라고 입장을 밝혔습니다.
(정 기자) : 이후 디스패치가 의혹들과 관련한 판결문을 입수했다고 들었습니다.
(양 기자) : 네. 인터뷰를 한지 이틀 만에 디스패치는 전청조 씨가 연루된 7건의 사기 사건의 법원 판결문을 보도했는데, 전 씨는 2020년 12월 11일 인천지법으로부터 징역 2년 3개월 형을 받았습니다. 판결문에서 재판부는 “전 씨는 다수의 피해자를 기망해 3억 원에 가까운 거액을 편취했다. 피고인은 대부분 피해자의 피해를 변제하지 못했다”고 지적하며 1심에서 징역 2년, 2심에서 징역 2년 3개월을 선고했습니다. 이같은 내용을 보도하며 디스패치는 “전 씨는 사기 전과자다. 재벌 회장의 혼외자도 아니고, 승마선수 출신도 아니다. 그리고 남자도 아니다. 여자다”라고 지적했습니다. 또 한 제보자는 디스패치에 “전청조는 누가 봐도 사기꾼인데, 남현희 눈에만 사랑꾼이니 그저 답답하다”라고 증언했습니다.
(정 기자) : 의혹들이 사실로 드러났군요. 이러한 증거들이 보도되자 남현희 씨는 어떻게 했나요?
(양 기자) : 네. 허위사실에 대해 강력 대응을 예고했던 남현희 씨는 판결문이 언론에 보도되자 전 씨와 동거하고 있던 송파구의 고급 아파트에서 빠져나와 모친이 있는 성남의 집으로 향했습니다. 이후 남 씨의 결별 통지에 전 씨가 남 씨의 모친 집을 찾아가 문을 수차례 두드려 스토킹 혐의로 긴급 체포되어 현행범으로 연행됐습니다. 경찰은 전 씨를 조사한 뒤 도주 및 증거인멸 우려가 없는 점 등을 고려해 오전 6시 20분께 우선 석방했고, 스토킹 행위를 막기 위해 남 씨 주변 100m 이내 접근과 전화·메시지 이용 접근을 금지하는 ‘긴급응급조치’를 결정했습니다.
(정 기자) : 이후 남현희 씨는 ‘속았다’라고 언론을 통해 말했다고 들었습니다.
(양 기자) : 네. 남 씨는 지난 30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나와 “처음 만날 때부터 저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들도 ‘사기꾼 아닌가’ 의심했지만, 의심되는 부문을 물어보면 저희가 이해되게 대답하는 그런 재주를 갖고 있었다”고 억울함을 토로했습니다. 또 전 씨의 성별 논란과 관련해 “(재벌 그룹이)본인에게 (고환) 이식을 시켜줬다고 했다”라고 말했습니다.
또 “(지난 며칠간이) 꿈 같은 느낌이다. 일어날 수 있는 일인가라는 생각도 든다”라며 “그 악마를 믿고 함께 했던 시간들이 어떻게 이럴 수가 있지라는 생각이 든다. 지금 우리 가족들도 피해본 부분들이 되게 많다”고 밝혔습니다. 남 씨는 그러면서 전 씨는 시한부 인생을 주장했고, 남 씨 가족들의 명의로 무언가를 했던 정황도 확인했다고 말했습니다.
(정 기자) : 반면에 전청조 씨는 남현희 씨가 오히려 알고 있었다고 주장했다죠?
(양 기자) : 같은 날 전 씨도 채널A와의 인터뷰에서 “재벌 3세도 아니고 성전환 수술 역시 남현희가 권유했다”며 “남 씨가 지난 2월 이미 자신의 정체를 알았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성전환 수술을 하지 않았고 법적으로 여자다. 남자가 되기 위해 그 과정을 거치고 있는 중이다“라며 지난 7월 남현희의 권유로 가슴 절제 수술도 받았다고 말했습니다.
외에도 사기로 금전적 이득을 취한 것을 인정하며 ”죗값을 달게 받겠다“고 하면서도 금액 대부분을 남현희 측에 대출금과 명품 선물 등으로 전달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정 기자) : 결국 남현희 씨가 전청조 씨를 고소했다는데, 설명 부탁드립니다.
(양 기자) : 네. 남현희 씨는 법률 대리인을 통해 사기와 사기 미수, 협박, 명예훼손 등의 혐의로 전청조 씨 모녀에 대한 고소장을 제출하며 법적 대응에 나섰습니다. 또 김민석 강서구의회 의원이 경찰에 남 씨의 공범 의혹을 수사해 달라고 진정서를 접수했는데, 이와 관련해서도 무고와 명예훼손 등 혐의로 고소했고, 출석 조사 요청서와 거짓말 탐지기 조사 요청서도 함께 제출했습니다. 이는 공범 논란에 정면 대응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됩니다.
(정 기자) : 두 사람을 둘러싼 수사가 본격화되고 있죠?
(양 기자) : 네. 두 사람의 진흙탕 진실공방이 이어지는 가운데, 경찰은 두 사람의 ’공범 의혹‘도 살펴 남 씨가 전 씨 사기 범행의 피해자인지 공범인지에 대해서도 밝힐 방침이라고 합니다. 윤희근 경찰청장은 지난 30일 전씨 사건과 관련해 ”국가수사본부 차원에서 종합적으로 경중을 판단해 최대한 신속하고 엄정하게 수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일각에서도 남 씨의 공범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합니다.
정구승 법무법인 일로 변호사는 ”남 씨가 전 씨로부터 현금을 받거나 펜싱클럽 운영을 위임하는 등 일방적 피해자라고 단정하기 어려운 정황들이 나타나고 있다“며 ”기존 언론 인터뷰나 SNS 게시물이 본인에게 불리한 증거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습니다.
(정 기자) : 이후의 사건 진행은 어떻게 되어가고 있나요?
(양 기자) :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 송파경찰서는 전 씨의 체포영장과 통신영장 등을 신청하고 강제수사에 착수했습니다. 서울동부지법 신현일 부장판사는 ”출석 요구에 불응할 우려가 있다“며 체포영장을 발부했고, 이에 전청조 씨는 지난 31일 경기 김포에서 검거된 후 서울 송파경찰서로 압송됐습니다.
또 경찰은 경기도 김포 전 씨의 친척 집에서 전 씨에 대해 체포영장을 집행했고, 경기 김포 전 씨 모친 거주지와 전 씨 거주지인 송파구 고급 아파트에서 압수수색 영장 집행과 증거물 임의 제출 등으로 전 씨의 혐의 관련 증거물을 확보했습니다.
양원민 기자
출처: https://www.sisunnews.co.kr/news/articleView.html?idxno=2025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