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렸다→모조품’…갈수록 꼬이는 김건희 해명 | 정구승 변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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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압수수색으로 확보한 고가의 목걸이를 ‘모조품’으로 판단하고 추가 수사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특검팀은 내달 6일 김 여사에 대한 소환을 앞두고 목걸이 바꿔치기 의혹을 규명하기 위해 수사력을 집중할 계획인데, “빌린 것”이라던 최초 해명이 ‘모조품 인정’으로 바뀌면서 김 여사에 대한 고강도 조사도 불가피 할 전망입니다.
당시 대통령실은 "김여사가 지인에게 빌린 것"이라면서 “장신구 3점 중 2점은 지인에게 빌렸고, 1점은 소상공인에게 구매했다”며 신고 대상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주장했으나 고가의 장신구를 어떤 관계에 있는 지인으로부터 빌렸는지, 소상공인 등이 일반적인 경로로 판매할 수 없는 브랜드 제품을 어떻게 구매하게 된 것인지 등 구체적 경위는 밝히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해당 주장은 지난 5월 김 여사 측이 서울중앙지검 수사팀에 제출한 진술서에서 “모든 장신구는 모조품으로 직접 구입한 것”이라고 주장하면서 뒤집혔습니다. 문제의 장신구들은 진품과 달리 ‘시리얼 넘버’가 없으며 현재 정확히 어디 있는지 소재를 알지 못한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전해집니다.
법조계에서는 김 여사의 목걸이가 진품 여부와 상관없이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 보고 있습니다. 목걸이가 진품이라면 윤 전 대통령 재직 시절 재산 미신고 혐의로 처벌을 피하기 어렵고, 구매 경위부터 과정에서 ‘뇌물 정황’이 확인되면 수사 대상과 범위는 더 커질 수밖에 없으며, 반대로 특검 조사에서도 바뀐 진술을 유지해 가품을 주장할 경우에는 스스로 진술신빙성을 떨어뜨린 것이어서 불리하게 작용할 가능성이 큽니다.
법무법인 일로 정구승 대표변호사는 “(김 여사의 진술 번복으로) 진품 여부를 확인하는 것과 범죄 혐의를 다투는 것도 다시 검토해야 하는 상황이 됐다”고 했습니다.
윤석열 전 대통령의 배우자인 김건희 여사. 그는 △도이치모터스(067990) 주가조작 의혹 △명품백 수수 의혹 △명태균·건진법사 등의 국정 개입 및 인사 개입 의혹의 중심에 있다. ⓒ시사저널 양선영 디자이너·연합뉴스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압수수색으로 확보한 고가의 목걸이를 ‘모조품’으로 판단하고 추가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특검팀은 내달 6일 김 여사에 대한 소환을 앞두고 목걸이 바꿔치기 의혹을 규명하기 위해 수사력을 집중할 계획이다. “빌린 것”이라던 최초 해명이 ‘모조품 인정’으로 바뀌면서 김 여사에 대한 고강도 조사도 불가피 할 전망이다.
30일 법조계에 따르면, 민중기 특검팀은 김 여사 오빠 김진우씨의 장모 자택에서 압수한 반클리프 아펠 목걸이를 감정해 ‘가품’ 결론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목걸이는 2022년 6월 나토(NATO, 북대서양조약기구) 순방 당시 김 여사가 착용한 것으로, 6000만원대에 판매되는 고가의 장신구다. 공직자윤리법상 보석류는 개당 500만원을 초과할 경우 재산 신고 대상에 해당한다. 그러나 당시 대통령실 재산 신고 목록에 이 목걸이가 누락된 것으로 확인되면서 논란이 일었다. 이 목걸이 뿐 아니라 각각 2000만원 안팎에 까르띠에 팔찌와 티파니 브로치 역시 구설수에 올랐다.
당시 대통령실은 “김 여사가 지인에게 빌린 것”이라고 해명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장신구 3점 중 2점은 지인에게 빌렸고, 1점은 소상공인에게 구매했다”며 신고 대상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고가의 장신구를 어떤 관계에 있는 지인으로부터 빌렸는지, 소상공인 등이 일반적인 경로로 판매할 수 없는 브랜드 제품을 어떻게 구매하게 된 것인지 등 구체적 경위는 밝히지 않았다.
그러나 “목걸이는 빌린 것”이라던 김 여사 측 입장은 지난 5월 뒤집혔다. 김 여사 측은 서울중앙지검 수사팀에 제출한 진술서에서 “모든 장신구는 모조품으로 직접 구입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문제의 장신구들은 진품과 달리 ‘시리얼 넘버’가 없으며 현재 정확히 어디 있는지 소재를 알지 못한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전해진다.
그런데 이 목걸이는 김 여사가 입장을 바꾼 지 두 달여 후인 지난 25일 김진우씨 장모의 자택에서 나왔다. 김씨 장모 자택을 압수수색한 특검팀은 나토 순방 당시 김 여사가 착용한 것과 동일한 디자인의 목걸이를 확보했다. 특검팀은 목걸이 관련 압수수색 영장에 뇌물 혐의를 적시한 바 있다.
특검팀은 일단 반클리프 목걸이에 일련번호가 없었다는 보도에 대해 “(목걸이의 진품 여부는) 확인해주기 어렵다”며 아직 가품 여부를 공식화하진 않은 상태다.
특검팀은 김 여사가 나토에서 진품 목걸이를 착용한 뒤 이후 가품으로 ‘바꿔치기’했을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 영부인이 국제적인 공식 행사에서 가짜 목걸이를 착용하고 참석했다는 것은 상식적으로 납득하기 어렵고 관련 해명이 여러 차례 바뀐 점도 혐의를 감추기 위해 ‘증거인멸’을 시도하는 차원으로 해석될 수 있어서다.
법조계에서는 김 여사의 목걸이가 진품 여부와 상관없이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고 본다. 목걸이가 진품이라면 윤 전 대통령 재직 시절 재산 미신고 혐의로 처벌을 피하기 어렵고, 구매 경위부터 과정에서 ‘뇌물 정황’이 확인되면 수사 대상과 범위는 더 커질 수밖에 없다. 반대로 특검 조사에서도 바뀐 진술을 유지해 가품을 주장할 경우에는 스스로 진술신빙성을 떨어뜨린 것이어서 불리하게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특검 수사가 최장 170일로 기간이 제한적이라는 점을 고려해 김 여사 측이 의도적으로 말 바꾸기를 통해 수사를 방해하기 위한 전략을 세운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정구승 법무법인 일로 대표변호사는 “(김 여사의 진술 번복으로) 진품 여부를 확인하는 것과 범죄 혐의를 다투는 것도 다시 검토해야 하는 상황이 됐다”고 했다.
특검이 해당 목걸이의 출처와 구매 경위, 그리고 보관된 경로에 대한 수사를 진행하고 있는 만큼, 다음 달 6일 김 여사를 소환해 사실관계를 파악할 방침이다.
김 여사의 오빠 김진우씨는 지난 28일 특검 소환조사에서 자신의 장모 집에서 발견된 고가 목걸이에 관해 구체적인 진술을 거부했다고 한다. 김 여사 측은 특검이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한 이우환 화백의 작품과 현금 등에 대해선 ‘전혀 모른다’는 입장이다.
신인규 변호사는 김 여사의 진술이 바뀐 것과 관련해 “김 여사의 이 같은 행태는 한 번이 아니다. 양평고속도로 특혜 의혹과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의혹 그리고 모친의 잔고 증명서 위조 등 그의 상습적 거짓말은 국민적 공분을 일으키기 충분하다”며 “특히 특검 수사 과정에서 행했던 진술 번복은 김 여사가 기소될 경우 재판 과정에서 불리한 요소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출처: ‘빌렸다→모조품’…갈수록 꼬이는 김건희 해명 < 사회 일반 < 사회 < 기사본문 - 시사저널